이승헌 한은 총재대행 "변동성 확대, 철저한 모니터링 중요"

입력 2022-04-04 11:15   수정 2022-04-04 11:18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은 4일 "글로벌 경제 여건, 금융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의 국내 파급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에서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의 상·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된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 기조 전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은 부총재인 이 직무대행은 지난달 이주열 한은 총재 퇴임으로 이달부터 총재직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가 취임하기 전까지 한은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직무대행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된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기조 전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듯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정책 결정 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므로 보다 철저한 상황분석과 합리적인 전망을 필요로 한다"며 "의장직무대행 등 금통위원들을 적극 보좌해 이번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이 최선의 판단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통위는 오는 1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의장인 총재가 공석일 경우 주상영 금통위원이 대신 회의를 주재한다. 신임 총재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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