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5일부터 15일까지를 ‘두산에너빌리티 기업의 날’로 선포하고 기업 알리기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21년만에 변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겪었으나 ▲가스터빈 독자개발 ▲국내 유일 해상풍력 실적 보유 ▲SMR(소형모듈원자로) 생태계 구축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개발 실증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앞세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특히 3D 프린팅, 디지털, 폐자원 에너지화 등 신사업도 적극 발굴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사명 변경은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뀐 지 21년만이다”며 “기존 사명은 회사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담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은 면이 있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고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는 사명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린에너지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가스터빈 사업화 지원, 수소액화 플랜트,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 및 SMR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스터빈 분야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2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270MW급 국산 제1호기 가스터빈 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시는 185억원의 사업비로 가스터빈 소재부품 기업의 기술 수준 향상과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가스터빈 소재부품 품질평가 및 성능검증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가스복합화력발전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선도 전문 인재 양성(200명)을 목표로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83억원의 사업비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 3개 지방대학에 관련 석?박사 64명이 배출됐다.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액체 상태로 생산하는 수소액화 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부지에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약 9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이 수소경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 사업은 시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산 가포신항 배후부지에 15MW급 초대형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 시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실증센터와 기업지원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까지 해상 풍력발전을 연매출 1조원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래원전산업인 SMR은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원전 협력업체 부품 생산 공급망의 강점을 살려 2030년까지 총 38개의 사업에 1조4457억원을 투입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생산 및 공급망에 기반한 SMR 핵심 거점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장기화 등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스마트그린산단 선정을 통한 창원국가산단의 재도약과 수소?방위?로봇 등 신성장 산업의 집중육성으로 창원경제 반등을 이뤄냈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이 탄소경제에서 탄소중립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창원시는 가스터빈, 풍력, SMR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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