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솔트웨어의 이정근 대표(사진)는 4일 기자와 만나 “메타버스 시대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3년 설립된 솔트웨어는 클라우드와 함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통합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대학 등지에서 널리 쓰는 기업 포털솔루션 소프트웨어 ‘enView’ 공급업체다.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 중이다.
이 대표는 “외국산 포털솔루션 소프트웨어가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국산화하기 위해 우리 제품을 10년간 꾸준히 개발해왔다”며 “초반엔 적자가 지속됐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드디어 흑자로 전환했고, 국산 점유율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엔 8년 전 진출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정보기술(IT) 인프라 솔루션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출발한 것”이라며 “무한 확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기초부터 쌓아온 기술력과 고객 만족도를 꼽았다. 그는 “IT 인프라 시스템 산업에서 종사한 지 30년 가까이 됐다”며 “솔트웨어의 고객 중에는 20년 넘게 서비스받는 고객들이 있을 만큼 우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2010년부터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해외에서 ‘스마트팜(smart farm)’ 사업에 진출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식물 재배 기술을 개발하는 ‘식물공장’ 사업에 4년간 4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부터 스마트팜 국내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매출 402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86%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 솔트웨어의 합병비율은 1 대 20.56이다. 합병 이후 기업가치는 67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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