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도 조만간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상회복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는 의미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12만7190명이다. 전날(23만4301명)보다 10만7111명 감소했다. 지난 2월 22일(9만9562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10만 명대를 기록한 것도 1주일 만이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주춤해진 데다 ‘주말 효과’ 영향도 있다.
정부는 확진자 감소세 전환으로 일상회복의 최대 변수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감소세에 들어설 것으로 진단했다. 전날 위중증 환자는 1108명으로 전날 대비 20명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수도 218명으로 88명 줄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는 이번주 또는 다음주부터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위중증 환자는 크게 증가하는 현상 없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병상 가동률도 여유 있는 편이다. 중증 병상 가동률 67.3%,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1.5%다. 방역당국은 “큰 과부하 없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의료계에선 확진자의 본격적인 감소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봄나들이 인파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이날부터 시행된 사적 모임 인원수 확대(8명→10명)와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종료시간 연장(오후 11시→자정) 효과 등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어서다.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로 전파 속도가 10% 더 빠른 ‘XE’ 감염 사례가 해외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코로나19 환자가 대면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은 전국 79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576곳에서 사흘 만에 222곳 증가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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