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곡물값…"올 가공식품 물가 7% 뛴다"

입력 2022-04-04 18:00   수정 2022-04-05 01:06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애그플레이션’ 공포가 부상하고 있다. 크게 오른 곡물 가격이 전이돼 올해 가공식품 물가는 7% 가까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국제곡물 시장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해 가공식품 물가가 최대 6.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밀과 옥수수, 콩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밀 가격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137.7% 뛰었다. 옥수수는 102.1%, 콩은 72.0% 올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대표적인 밀과 보리, 옥수수, 해바라기유 생산 및 수출국이다.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두 국가가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국제 곡물 가격이 뛰고 있다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상당량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다. 크게 오른 곡물가는 국내 식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이 가격전이 모델을 적용한 결과 외식 물가는 1.2% 뛸 것으로 전망됐다. 배합사료 생산자 물가는 최대 10.6%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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