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머스크, 이번엔 트위터 개편 놓고 '투표' 개시

입력 2022-04-05 21:02   수정 2022-05-05 00: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최대주주가 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기능을 개편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의 트위터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진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기능 추가 여부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편집 버튼을 원하는가?”라고 트윗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 질문에 찬반 투표로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전 9시48분을 기준으로 편집 버튼 추가를 원하는 의견이 73%로 반대 의견(27%)을 압도했다. 현재 트위터는 한 번 게시글을 올리면 내용 수정이 불가능하고 삭제만 가능하다.


이 투표 결과는 실제로 트위터 기능 수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머스크가 올린 게시글을 리트윗하고 “이 투표 결과는 중요하다”며 신중하게 의견을 낼 것을 요청했다.

트위터 기능에 대해 머스크가 관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5일에도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을 고수하는가?”를 질문으로 던지고 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응답자의 70% 이상이 이 질문에 ’아니다’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머스크는 그 다음날엔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로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한 사실이 공개됐다.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36억4000만달러(이날 종가 기준)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 급등했다.

지난 1일엔 트위터가 공식 계정을 통해 편집 버튼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엔 만우절에 가볍게 올리는 내용의 게시글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당시 트위터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며 “후에 이 진술을 수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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