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양파 농가 돕는 빵 나왔다…SPC그룹, '상생 양파빵' 출시

입력 2022-04-06 08:22   수정 2022-04-06 09:43


SPC그룹은 양파 도매가격 폭락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전남 무안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상생 양파빵’ 6종을 6일 선보였다. 해풍을 맞고 자라 식감이 아삭하고 향이 진한 무안 양파를 활용해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진 ‘양파꽃이 피었습니다’ ‘양파치즈브레드’ ‘치즈듬뿍어니언’ 등 여섯 가지 양파빵을 새로 내놨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양파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70%가량 떨어지면서 무안 농가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19로 양파 소비가 줄어 작년에 생산된 저장양파가 올해까지도 소진되지 않은데다 햇양파까지 나온 탓이다.

무안군 조생양파 일부는 이미 수확 전 산지폐기됐지만 도매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매유통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양파 1㎏ 도매가격은 536원으로 작년 같은 날(1617원) 대비 67% 폭락했다. 올 초(700원)보다도 떨어졌다.


이 사업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한 ‘ESG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재작년부터 강원 평창군(감자), 제주도 구좌읍(당근), 충북 논산시(딸기), 전남 무안군(양파), 경북 영주시(풍기 인삼)의 농가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작년 6월에도 양파 가격 폭락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무안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무안에서 생산된 양파를 수매해 양파빵 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를 통해 양파빵을 판매하고 농협은 전국 농협은행을 통해 어려운 이웃 및 코로나19 방역 활동 봉사자들에게 양파빵을 기부할 예정이다.

황재복 파리바게뜨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협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무안 양파 농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농가 상생을 확대하는 ESG 경영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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