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용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개를 이용한 소비자 수는 안드로이드 기준 2420만3452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2527만3296명보다 107만명(4.2%)가량 감소했다.
앱별로는 배달의민족 이용자가 2만9454명 늘어났고, 요기요와 쿠팡의 이용자 수가 17만2156명, 92만7142명 각각 감소했다.
여기에 아이폰 등 IOS 이용 소비자 수를 더하면 전체 낙폭은 107만명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여 만에 월간 앱 이용자 수가 100만명 넘게 감소한 건 배달 앱들이 올해 초부터 가맹점 수수료 개편, 프로모션 종료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건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와 '배민1'은 최근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사실상 배달료를 인상했다.
앞서 대다수 배달 대행 업체들도 연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수료를 500~1000원씩 올린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배달비를 잡기 위해 '배달비 공시제'를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점주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요소가 많고, 이미 배달앱을 통해 소비자 부담 배달비가 공개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 4일 발표한 조사내용에 따르면 소비자의 76.3%는 배달비가 저렴한 옵션을, 11.6%는 빨리 배달되는 옵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배달비에 부담을 느낀다는 의미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올해 1월 실시한 '배송·배달 서비스 관련 국민 인식조사'에서도 소비자 2000명 중 53%가 '(현행 배달비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바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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