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원가율이 전년 대비 높아지는 업종은 유틸리티, 비철목재, 화학, 철강, 상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차 에너지를 이용하는 전력 등 유틸리티 업종의 원가율은 전년 대비 8%포인트 가량 높아지고, 원자재를 수입해 중간재로 가공하는 비철목재도 약 4%포인트, 화학과 철강도 약 2~3%포인트 가량 원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가율이 높아지는만큼 영업이익도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원자재값 급등과 관련이 없는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소프트웨어 업종 등은 지난해보다 올해 원가율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텔, 레저 등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올해 흑자로 전환, 원가율이 전년 대비 약 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자재값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도 이익률이 떨어지지 않을 기업을 고르기 위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뛰어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SBS다. SBS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0.1%로 매출 증가율(5.8%)을 4.3%포인트 뛰어넘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BS는 비용이 많이 드는 드라마 편성 수를 줄이고 대신 예능 편성을 늘리면서도 광고 매출은 유지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16.6%)이 매출 증가율(6.9%)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 가격을 최근 인상했고, 경쟁사가 맥주 가격도 인상한만큼 맥주 가격도 곧 올릴 수 있다"며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원부자재 상승 부담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골프존,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제일기획, 와이솔, 뷰웍스 등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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