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했던 샤넬 브랜드의 재킷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는 것과 관련해 "그게 왜 시빗거리인가"라고 물었다.
탁 비서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가 샤넬에서 옷을 빌렸고, 빌려 입은 후 반납했고, 반납한 후 샤넬에서 기증 의사를 밝혔고, 샤넬이 우리나라에 기증했고,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이라며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줬고 우리나라에 기증한 사실도,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인 사실도 모두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언론의 편집증적인 주장은 기증자가 옷을 기증할 때 반납받은 것을 기증하지 않고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을 기증했다는 것"이라며 "그게 왜 시빗거리인가. 그건 기증자의 마음이다. 우리는 샤넬이 같은 옷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착용했던 옷으로 이해했고 샤넬은 같은 옷을 입었던 옷이 아니라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옷을 드라이클리닝 해서 주든, 같은 옷의 디자인을 바꿔서 주든, 같은 디자인에 다른 옷을 주든, 기증한다고 했고 기증받았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며 "빌려 입은 것을 돌려주지 않아서 새로운 옷을 만들어서 줬다는 간절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언론의 절절한 바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아쉽겠지만 그만 접는 게 어떠냐. 이 정도면 병이다"라고 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인천공항 T1 3층 출국장에 전시된 샤넬 재킷이 김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입었던 재킷과 다른 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해당 재킷을 국내 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했지만, 샤넬의 입장 발표로 인해 실제 전시되고 있는 의복은 김 여사가 착용했던 제품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샤넬코리아는 지난 5일 "김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재킷은 샤넬이 대여한 옷으로 김 여사가 착용 후 바로 반납했다"며 "이후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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