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광규가 56년 만에 '내 집 마련' 소원을 성취했다. 반지하와 고시원을 전전하던 사회초년생 시절을 지나 전세 사기 피해까지 온갖 고난 끝에 집을 얻게 된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새 집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8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광규의 다사다난 내 집 마련기가 그려진다.
'나 혼자 산다'의 시작부터 함께한 김광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기)해서 집을 샀다. 56년이 걸렸다"며 감격에 젖었다. 그는 "대학 졸업하고 서울에 왔다"며 고시원 생활부터 햇빛 한 번 비추지 않던 반지하방에서의 나날까지 낱낱이 들려주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쌓을 전망이다.
특히 김광규는 계약이 끝날 때마다 집을 옮겨 다녀야 하는 세입자로서의 설움은 물론, 전세 사기 피해자 모임에 참석하는 등 리얼한 일상을 보여주며 응원을 이끌어냈던 터. 마침내 꿈을 이룬 그의 소식에 예고편부터 뜨거운 반응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광규는 인생 처음 갖게 된 내 집에 "하늘이 도왔나 싶다"며 울컥하는가 하면, 10년 전 간절한 소원과 함께 담았던 '기념주'를 오픈하며 "장가도 못 가고, 멜로 주인공은 못 돼도 집은 샀다"며 자축의 시간을 보낸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김광규의 집은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송도힐스테이트 주상복합아파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2011년 준공됐으며 최고 20층, 8개동, 전용면적 154∼282㎡ 476가구로 구성돼 있다.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의 가족도 거주 중이다.
그간 김광규는 방송에서 무주택자 신세를 한탄해온 바 있다. 지난 2020년 10월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과거 부동산 사장님이 집을 사라고 했는데 뉴스를 보니 집값이 더 떨어 진다고 해 그 말을 믿고 안 사고 기다렸다. 그런데 4년이 지나고 보니 집값이 더블이 돼 화병이 났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해 12월 '2020 SBS 연예대상'에서는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 수상 소감을 밝히던 중 "힘든 세상. (유)재석이형, 아파트값 좀 잡아줘요"라고 돌발 발언해 화제가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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