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 관련 연구초록 2편을 미국암학회(AACR 2022)에서 각각 구연 및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루닛 스코프 IO는 암 조직 슬라이드 영상을 분석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한다.
루닛은 우선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환자를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각각 면역 활성, 면역 제외, 면역 결핍 등 3가지 표현형으로 분류한 후, 'TGF-β' 발현도와 비교 분석한 최초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TGF-β는 암조직이 성장하도록 돕는 물질이다. 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를 통해 TGF-β의 발현 정도를 정량화한 연구를 처음 발표하게 됐다.
회사는 면역 결핍군이 TGF-β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면역 결핍군에서 TGF-β 발현 시 관찰되는 면역세포(TIL) 분리와 암세포가 전이된 고비율의 암 기질(Cancer Stroma)이 나타나는 등 TGF-β 발현과의 직접적인 상관 관계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루닛 스코프 IO가 TGF-β 발현 정도를 정량화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루닛은 이와 함께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과 함께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암유전체지도(TCGA)에서 자궁내막암(UCEC) 환자 486명의 면역학적 형질을 분석한 결과를 구연 발표한다.
연구 결과, 면역 활성군의 환자에서 면역 반응을 예측하는 면역관문 단백질 'PD-L1' 및 'CTLA-4'의 발현율이 가장 높았다. 생존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를 활용한 면역 표현형 분류 방식의 임상적 유의성을 확인한 것이다. 루닛 스코프 IO가 자궁내막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봤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지금까지 주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AI 바이오마커 관련 연구를 진행했지만,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루닛 스코프 IO의 유효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암종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마커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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