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총 3632억원 규모의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건설공사를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50%)은 이번 건설공사에 현대건설(30%), GS건설(20%)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건설공사는 지하 4층~지상 3층의 개방수조형 원자로와 관련 계통 및 이용설비로 구성됐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가칭 '기장 연구용원자로'로 불리는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건설되면 핵의학 진단 및 암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방사성 동위원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중성자를 이용한 고품질 전력용 반도체 생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연구로 수출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분야에서 설계, 시공, 성능개선, 폐기물처리, 해체에 이르는 전 사이클에 대한 경험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건설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2012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 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했고 가동 원전 일반종합설계, 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도 갖췄다.
이번에 발주된 수출용 신형연구로에 대한 종합설계용역 역시 대우건설이 2013년 수행한 바 있다. 신월성 원전 1, 2호기 주 설비 건설공사에서 시공 주간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팀코리아에도 시공사로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향후에도 국내외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U의 그린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되면서 원자력 분야 경쟁력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대우건설의 기술경쟁력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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