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퇴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7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문 대통령께서 며칠 전에 참모 회의를 하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라며 "아마 5월 9일 자정에 청와대를 떠나느냐 10일 아침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장으로 바로 가느냐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때 문 대통령은 '정말 하루를 더 여기서 있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을까요'라고 이야기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력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았으므로 빨리 나가 자신의 삶을 살고 싶은 욕심은 문 대통령뿐만 아닌 누구나 다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만큼 대통령직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옆에서 볼 때 많이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를 마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조계종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 참석에 앞서 불교계 원래들을 만나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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