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연일 들썩였던 KG그룹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졌다. 일부 종목은 급락세로 돌아섰는가 하면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8일 오전 10시11분 현재 KG ETS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6.08%) 떨어진 1만54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KG케미칼과 KG모빌리언스도 각각 5.22%, 3.82% 급락 중이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참여 의사를 전했다. KG그룹은 동부제철(현 KG스틸) 인수 당시 손 잡았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KG케미칼은 이와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KG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쌍용차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쌍용차 인수 작업과 엮어져 주가가 치솟았던 쌍방울 그룹 계열사들도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같은 시간 KG동부제철우는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23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쌍방울과 나노스는 각각 0.56%, 1.03% 오르고 있다.
반면 아이오케이(4.94%), 광림(4.40%), 미래산업(3.95%), 비비안(2.16%) 등 다른 계열사들은 하락 중 있다.
한편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엔플러스는 전일 대비 5.76% 하락한 4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이엔플러스는 해명 공시를 통해 "쌍용차의 인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했지만 신규 사업에 더 집중하고자 최종적으로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검토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엔플러스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직후인 지난 4일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튿날인 5일부터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승분을 토해냈다. 사흘간의 주가 낙폭이 28.9%에 이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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