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남과 호남, 제주에 이어 충북 제천의 양봉 농가에서도 벌통 속 꿀벌이 모두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양봉 농가들은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꿀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살충제, 지구 온난화, 환경 오염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꽃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는데, 이로 인해 꽃이 피는 시기와 꿀벌의 활동 시기가 어긋나 꿀벌 개체 수가 감소했다는 학설이 있다.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이 곤충의 기억력과 위치 파악 능력을 떨어뜨려 벌의 번식과 식량 조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꿀벌이 줄어드는 현상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35년께 지구상에서 꿀벌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꿀벌 실종 사건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꿀벌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대책이 필요하다.
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