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선언하자 회식 늘었다···2030 직장인 "술 없는 회식 선호"

입력 2022-04-08 11:15   수정 2022-04-08 11:17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이번 달 4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각각 자정과 10인으로 완화됐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직장 내 회식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0년 4월 인크루트가 조사한 ‘직장인 회식’ 관련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5명 중 4명은 ‘코로나 확산 이후 회식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현 시점 직장인들은 곧 다가올 회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인크루트는 직장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회식 현황과 새로운 회식 문화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코로나19 초기(2020년 2월)부터 작년까지 회식이 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참여했는지를 물은 결과, 소수 응답자(7.0%)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빈도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 이전 대비 덜 했다(59.2%)는 응답도 있었다. 10명 중 6명(66.2%) 정도는 회식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완화된 시점인 최근 3개월간(2022년 1월~3월) 회식을 물은 결과, 응답자 과반(52.7%)이 회식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최근 3개월간 회식 진행률이 코로나 팬데믹 초기~작년과 대비해 낮은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 대규모 집단 감염의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현재,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는지 물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5.2%) 이상은 거리두기 완화 시점에 맞춰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저녁, 음주, 대규모 등 전통적인 회식 형태를 탈피한 새로운 회식 문화를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직장인들은 실제로 사내 회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을까, 달라졌다면 좋아졌다고 느끼는 문화는 무엇일까.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는 응답은 78.0%였다. 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32.3%) △대체로 만족(62.2%) △대체로 불만족(4.4%) △매우 불만족(1.1%)으로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94.5%)은 달라진 회식 문화를 만족해했다. 달라져 좋아진 점(복수응답) 1위는 시간 단축과 1차에서 마무리(61.7%)였다. 이밖에 △소규모 인원 회식(36.7%) △점심회식(31.0%) 등이 꼽혔다.

향후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회식 형태 ‘음주 없는 점심’(45.8%)이었다. 다음은 ‘퇴근 후 음주를 곁들인 저녁(29.7%)이었다. 해당 회식 형태를 꼽은 이들을 연령별 교차 분석한 결과, 음주 없는 점심을 고른 20대는 65.6%, 30대 71.2%, 40대 45.3%, 50대 이상 31.3%로 주로 2030세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음주를 곁들인 저녁을 꼽은 20대는 34.4%, 30대 28.8%, 40대 54.7%, 50대 이상 68.7%로 비교적 4050세대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2022년 4월 4일부터 4월 5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0%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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