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세계 최대 유조선사 2곳이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노르웨이 프런트라인은 "벨기에 유로나브의 주식과 자사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하는 데 합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로나브 주주는 보유 중인 주식 1주당 프런트라인 주식 1.45주를 받게 된다.
두 회사가 합쳐진 기업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2억달러(약 5조1400억원)에 달한다. 노르웨이 증권사 아틱의 한 애널리스트는 "수용능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유조선사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선박왕'으로 불리는 존 프레드릭센 프런트라인 회장(사진)은 지주사 헤멘홀딩스를 통해 프런트라인 주식 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로나브 주식을 10% 가량 사들였다. 프레드릭센 회장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탱커선 시장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합병회사는 최대 규모의 원유운반선 69척과 100만배럴을 실을 수 있는 수에즈맥스 57척 등을 보유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합병을 놓고 "프레드릭센 회장이 최근 들어 침체된 원유 운반업계의 미래에 대한 베팅에 나섰다"고 분석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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