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하이센스바이오 연구팀은 치아 발생과정 중 치아상피에서 발굴한 ‘CPNE7’ 단백질이 사람 치주인대 세포의 조직화와 치주인대의 치아부착을 조절한다는 것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CPNE7이 타우(TAU)와 캡(CAP)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기전을 증명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CPNE7 유래 펩타이드가 새로운 치주질환 치료 후보물질이 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치주인대는 치아의 백악질과 치조골 사이에서 치아를 지지하는 결합조직이다. 이전까지는 치주조직이 한 번 파괴되면 생리적인 치주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치은염이나 치주염이 생기면 치료를 통해 아직 손상되지 않은 치주인대를 유지할 수는 있으나, 이미 손상된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CPNE7 단백질 및 CPNE7 유래 펩타이드가 손상된 치주인대를 재생시켜, 치아와 잇몸이 다시 단단하게 결합함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는 손상된 치주조직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술로, 치주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치주질환의 근원적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치주질환은 국내에서만 매년 17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세계 환자는 11억명으로 추정된다. 7명당 1명 꼴로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셈이다.
현재 하이센스바이오는 CPNE7 펩타이드를 이용한 시린이 및 충치 질환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와 같은 기전을 활용한 동물용 치주질환 치료제도 서울대 수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 중이다.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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