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오줌 마렵다는데 어떡해요. 장사하는 사장님이 이해해야죠."
포항에서 카페 겸 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는 영업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 엄마 2명과 남자아이 하나가 가게를 찾았다"면서 "아이가 너무 시끄럽게 굴고 가게 안을 돌아다녀서 주의를 주려다 '다른 손님도 없는데' 싶어서 그냥 뒀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잠시 조용한가 싶더니 그들은 부리나케 가게를 나가버렸다"면서 "이후 자리 뒷정리하려고 보니 시킨 적도 없는데 종이컵에 맥주 한 잔이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골 가게고 해서 커피나 맥주를 싸가져 와 먹는 손님들도 있어 그런 건가 하고 만져봤는데 따뜻했다"면서 "설마 하며 냄새를 맡아보니 오줌이었으며 테이블이며 바닥이며 흘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님들을 쫓아가 '화장실도 있는데 저렇게 만들면 어떡하냐'고 따졌다"면서 "돌아온 대답은 '애가 오줌 싼다는데 어떡해요. 장사하는 당신이 이해해야지'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글에는 "아이를 핑계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게 용서된다는 마음가짐은 사회적 민폐가 아니라 범죄다", "빵집에서 일했는데 오줌 컵을 빵 테이블에 놓고 간 엄마가 있었다. 항의했더니 '아이 오줌인데 뭐가 더러워요'라고 해서 황당했다", "마트에서 한 아빠가 스테인리스 컵에 아이 오줌 누이는 것도 봤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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