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저희 3인은 정치적 뿌리가 같기에 단일화의 명분과 당위가 있다"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경기도 발전을 이어가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조 의원, 염 전 시장에게 3자 단일화를 정중하게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단일화로 김 대표와 일대일 대결을 만든다면 민주당 경선이 흥행하고 경기지사 선거 승리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예정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맞서 는 이른바 '반(反) 김동연' 전선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대선 패배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오직 살길은 6월1일 경기도 선거 승리뿐이다. 두 번 질 수 없다"며 "3인이 과감히 자기를 던지고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결심만 한다면 단일화 합의는 오늘이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 신청 등 여러 조건을 감안하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두 후보께서 늦어도 12일까지 답을 주시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양당 구도를 깨는 데 자신을 던지겠다던 6개월 전 대선 출마의 변에 대해 어떠한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민주당과 합당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치교체를 하자는 분이 정치교체 농성장에는 한 번도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기회주의적 관료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아무런 논의가 없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 숙성된 상태"라며 "3자와의 꾸준한 접촉을 일주일간 해왔고 상당한 의견 진전이 있다"고도 했다.
염 전 시장 측은 3자 단일화와 관련 "동의한다. 방법은 합의만 되면 어떤 방법이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조 의원은 앞서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 "단일화 얘기는 처음 듣는다. 생각해본 적 없다"며 "본선 경쟁력을 높여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일화보다는 김 대표를 포함한 후보 간의 자질과 능력 검증을 위한 TV토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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