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격리 시설을 짓는 데 투입됐던 인력들이 복귀한 뒤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1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에 따르면 장쑤성,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산시성, 허베이성 등 10여 곳에서 임시 격리시설을 건설하고 복귀한 인력 100여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수용할 임시 격리시설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수용 규모가 16만명에 달하는 시설 100여곳이 지어졌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복귀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창춘시의 임시 격리시설 건설현장에 파견됐다가 돌아와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은 별다른 병역 조치 없이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건강시보는 전했다.
베이징 여우안의원 리둥청 감염과 부주임은 "임시 격리시설 건설 인력은 노동 강도가 세 면역력이 떨어지고 집단으로 이동하는 탓에 한 명이 감염되면 급속히 번질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격리와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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