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교통(UAM) 감시정보 획득체계 연구개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대한항공은 UAM 운항사에게 필요한 운항통제 시스템과 운항사 모의 시스템을 개발한다. 운항통제 시스템이란 운항사가 비행계획, 비행감시 및 스케줄 관리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기상, 공역, 통신,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등 운항을 위한 부가 정보까지 제공된다.
운항사 모의 시스템은 비행 준비단계부터 비행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운항사가 UAM의 안전 운항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UAM의 비행계획 승인, 비행 모니터링, 비상 상황 대응 등 교통 흐름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시스템인 교통관리사업자용 ‘교통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와 무인항공기 개발 등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UAM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뜻한다. 교통 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이동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뿐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자동차그룹, 한화시스템 등도 국내 다수 기업들이 UAM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26년 1560억달러, 2030년 3220억달러, 2040년 1조4740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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