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2주째에 접어든 상하이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늘어났다. 상하이 인근 도시들도 추가 봉쇄에 들어갔다. 광저우는 초·중·고교생 전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억제하려는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1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중국에서 2만750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상하이에선 2만6087명이 나왔다. 전국과 상하이 모두 최고 기록이다.
상하이시는 이날 오전까지 이틀에 걸쳐 2512만명 시민에 대한 핵산검사를 진행했으며,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 2만6000여명을 걸러냈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이번 핵산검사 결과를 토대로 14일 이상 감염자가 없는 지역을 '방어지역', 7~14일 이내에 감염자가 나온 지역을 '관리통제구역', 7일 이내에 감염자가 나온 '통제구역'으로 구분한 뒤 방어지역부터 이동제한을 순차적으로 풀 계획이다. 사실상 14일 이상은 현행과 같은 봉쇄 체제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봉쇄식 관리는 상하이 인근 도시들로 확산하고 있다. 상하이와 서쪽으로 경계를 맞대고 있는 장쑤성 쑤저우는 지난 4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이후 관할 위성도시들을 차례로 봉쇄하고 있다. 인구 230만명의 쿤산시가 당초 8일부터였던 봉쇄를 12일로 연장한 데 이어 80만명의 타이창도 10일부터 봉쇄에 들어갔다. 쑤저우에는 전자·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관련 산업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광둥성 광저우는 전날 시민 전수검사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부터 1주일 동안 시내 모든 초·중·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광저우에선 전날 27명의 감염자가 추가됐다. 광둥성의 제조업 중심도시 중 하나인 포산시도 이날부터 시민 전원 핵산검사에 착수했다. 포산시에는 중국 가전 1위 메이더, 조미료 1위 하이톈 등의 본사가 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은 이날부터 지하철을 탈 때 48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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