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인터로조는 1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5.42% 오른 3만3050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3.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용 의료기기 기업 파마리서치는 11.48% 올랐고,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호전실업은 11.88%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01%)을 웃돌았다.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형주이면서 리오프닝 수혜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 업체 모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경우 미용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 활동 증가로 의류 제품에 대한 수요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는 피부 재생 성분이 있는 주사제 ‘리쥬란’ 제조업체로 유명하다. 작년 10월 출시한 ‘리쥬란 HB Plus’가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쥬란 HB Plus는 기존 제품 대비 통증을 줄이고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파마리서치의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7.3% 증가한 668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과 2024년까지 연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34.1%에서 올해 36.7%, 내년에는 37.7%로 높아질 전망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9배로 다른 리오프닝 수혜주와 비교할 때 낮은 편이다.
인터로조는 국내 신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대표 브랜드인 ‘클라렌’에서 컬러렌즈, 원데이 렌즈 등 신제품이 다수 출시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매출처가 확대되면서 해외 매출이 3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시장 진출이 기업의 성장 지속성을 높여 향후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웨어 OEM 업체 호전실업은 대외활동 증가로 의류 소비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애슬레타, 룰루레몬 등 해외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한다. 12개월 선행 PER은 6.8배로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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