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배후에 있는 물류단지가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과 맞물려 물류단지 입주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의 1·2단계 물류단지(부지면적 163만㎡) 입주율은 100%를 기록했다. 1단계 물류단지에 28개, 2단계에 12개가 입주하면서 총 40개 업체가 운영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인천항도 자동차 부품, 냉동·냉장, 전자상거래 등으로 특화한 항만(북항·남항·신항)의 배후단지들이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나머지 2개 기업도 올해 입주해 물류센터를 착공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단계(부지면적 99만㎡)와 2단계 물류단지(64만㎡) 가동에 이어 3단계 물류단지(32만㎡)에 입주할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3단계 물류단지 첫 입주 대상으로 국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선정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 327만t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배후단지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14만2000t으로 직항화물(환적화물 제외)의 46%를 차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물류단지 개발에 최소 5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4단계 물류단지 부지 확정 등 선제적 투자로 물류산업 육성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항 배후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총 37개다. 전년 30개에 비해 23.3% 증가했으며, 올해는 46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