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플랫폼, 글로벌 웹툰시장 휩쓸었다

카카오 네이버 NHN 등 국내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6개 플랫폼이 지난해 세계 디지털만화·웹툰 유료 이용액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데이터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 조사를 인용해 자사 앱 픽코마가 작년 4분기 세계 만화 앱 부문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가 2011년 설립한 웹툰 자회사로 2016년 4월 전용 앱을 출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유료 이용 2, 3위 앱은 네이버 산하 라인망가와 라인웹툰이었다. 네이버의 네이버웹툰은 6위, 작년 카카오가 인수한 북미권 웹툰 플랫폼 타파스는 8위를 차지했다. NHN의 코미코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사업자들은 자사 앱과 콘텐츠를 앞세워 유럽과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3월 프랑스에서 프랑스 픽코마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한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인기 웹툰을 현지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엔 일본에서 디지털 출판 플랫폼 픽코버스를 출시한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프랑스에 유럽 총괄법인인 웹툰EU(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프랑스에서, 하반기엔 독일에서 웹툰 공모전을 열어 유망 웹툰·창작자를 발굴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일본 전자책 전문 계열사 이북이니셔티브재팬(EBIJ)을 소프트뱅크그룹에서 인수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만화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500만달러(약 1조65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