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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기업 소니그룹과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가 미국 게임업체 에픽게임즈에 각각 총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11일(현지시간) 에픽게임즈는 레고의 모기업인 커크비와 소니로부터 각각 1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2020년과 지난해 투자했던 4억5000달러의 투자금을 합치면 총 지분율이 4.9%으로 늘어난다.
에픽게임즈는 인기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다. 포트나이트는 최근 로블록스, 제페토 등과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니와 레고가 에픽게임즈에 투자한 이유도 메타버스다.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창작자와 유저들이 시간을 공유하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는 에픽게임즈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가족 친화적인 메타버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에픽게임즈와 레고는 어린이들을 위해 가족 친화적인 메타버스를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소렌 토루프 소렌슨 커크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디지털 게임 세계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 에픽게임즈는 315억달러(약 38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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