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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 중앙은행(Fed)의 커지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 등 뉴욕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의 투자 조언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정보 업체 팁랭크는 11일(현지시간) 월가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미국 투자은행(IB) 니덤의 퀸 볼턴을 꼽고 그가 추천한 ‘톱픽’ 세 가지를 추렸다. 그는 팁랭크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애널리스트 7900여 명 중 투자 의견 적중률과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인물로 꼽혔다. 이날 기준으로 투자 의견 적중률은 69%, 꼽은 종목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45.9%에 달한다.
GaN 반도체 선두주자 ‘나비타스’
볼턴 애널리스트가 꼽은 첫 번째 종목은 나비타스세미컨덕터(종목명 NVTS)다. 2014년 설립된 나비타스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기반의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현재 대부분 반도체는 실리콘(Si) 소재 웨이퍼로 만든다. GaN은 실리콘보다 열에 강하고 신호 처리 속도가 실리콘 소재 웨이퍼보다 10배 이상 높다. 이 덕분에 전력 변환 효율이 높고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 주목받는 기술이지만 공정 과정이 어렵다.
나비타스는 GaN 반도체의 선두주자 중 한 곳이다. GaN 반도체가 주로 사용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총 4000만 개를 출하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오류도 0건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볼턴 애널리스트는 “나비타스는 고유한 성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75%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팁랭크에 따르면 나비타스의 12개월 목표 주가는 16.40달러다. 11일 종가(8.35달러) 대비 96.41%의 상승 여력이 있다. 나비타스를 다룬 애널리스트 5명 모두 ‘매수’ 의견을 냈다.
바이코와 크레도 주목해야
바이코(VICR)는 1차 전원의 전력을 전자회로에 필요한 직류로 변환하는 모듈러 전원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다. 휴대용 디지털 장치가 보급된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모듈러 전원 시스템의 설계, 제조, 마케팅 등 프로세스 전체를 맡고 있다.고객사로는 엔비디아, IBM, AMD, 테슬라, 구글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162.10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던 바이코 주가는 현재 약 62% 떨어졌다. 하지만 볼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칩 공급난이 영향을 줬다”며 “2019년 착공돼 올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새로운 제조 시설이 이런 흐름을 풀 것”이라고 했다. 팁랭크는 바이코의 12개월 목표 주가로 115달러를 제시했다. 11일 종가(61.97달러) 대비 85.57%의 상승 여력이 있다.
크레도테크놀로지(CRDO)도 볼턴 애널리스트의 최우선 선호주 중 하나다. 크레도는 반도체 설계와 개발만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위한 칩 개발에 집중한다. 올 1월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볼턴 애널리스트는 크레도의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발표한 2022 회계연도 3분기(작년 11월~올 1월) 크레도의 매출은 3180만달러(약 393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규모다. 그는 “향후 반도체 부문의 전체 시장 규모(TAM)가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두주자의 장점을 활용해 크레도 매출은 3년 동안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레도의 12개월 목표 주가는 21.63달러다. 11일 주가(12.93달러) 대비 67.29%의 상승 여력이 있다. 팁랭크에 따르면 크레도를 다룬 애널리스트 8명 모두 크레도에 ‘매수’ 의견을 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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