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4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전망 우세…채권 투심 악화"

입력 2022-04-12 14:50   수정 2022-04-12 14:51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보며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12일 금융투자협회 '2022년 5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50으로 집계됐다. 이는 설문 응답자의 50%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는 의미로, 직전 기준금리 BMSI인 88에서 38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호전,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호전의 경우 채권시장 강세(금리 하락), 악화는 채권시장 약세(금리 상승)를 의미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종합 BMSI는 전월 86.4에서 78.9로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더불어 주요국 긴축 가속화로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금리 전망 BMSI는 전월 85에서 37로 대폭 하락했다. 협회는 물가 상승 및 주요국 긴축 통화정책 우려로 5월 금리 상승 전망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전월 35에서 39로 소폭 상승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 BMSI는 전월 79에서 64로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긴축 확대 움직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투협은 "물가 상승 리스크 확대 및 미 중앙은행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 스텝 가능성 등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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