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에 따른 ‘노선 독점’이 중요 사안으로 부각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슬롯(운항 시간 배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상공계는 에어부산의 운수권 확보와 함께 김해공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2일 향토 기업인 에어부산이 운수권 배분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국토부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산상의의 건의서 제출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항공사 간 결합에 관해 독점 노선 운수권 반납을 조건으로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합병이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가 국제·국내선에 신규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이자 LCC 통합의 대상으로 신규 노선 진입과 슬롯 확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14일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심의를 활용해 운수권을 확보한 뒤 국제선 노선을 재개하거나 증편할 방침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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