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환경부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 공모사업에 진주시 호탄동,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거제시 장평동, 양산시 동면 석산리 등 4곳이 선정됐다고 12일 발표했다. 민간자본보조 사업은 지방비 부담이 없이 사업자 공모를 통해 국비와 민자만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경남 4곳에 총사업비 220억원(국비 154억원, 민자 6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최초로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사업(거제시 장평동)도 포함됐다. 액화수소는 대용량 수소모빌리티 활용에 적합하며 대용량 수소 이송 및 저장에 효율적이다. 에너지 선진국들의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래 에너지 분야로 꼽힌다. 저압(1~3bar)에서 운용되는 액체수소시스템은 고압(300~700bar)에서 운용되는 기체수소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신속하게 용량을 증설할 수 있어 경제성도 좋다.
경남에는 2022년 4월 기준 12곳의 수소충전소가 있다. 전국 두 번째 규모다. 도는 연말까지 모두 8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승용차 1676대와 버스 32대 등 1708대를 보급해 운행 중이다. 도는 2040년까지 수소차 23만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108개)와 생산기지(18개)를 확충하는 ‘2040 경남 수소경제 청사진’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동남권수소경제권 구축 작업도 하고 있다. 수소 연구기관 및 자동차 부품기업이 집적해 있는 경남과 수소선박 및 항만 활용에 강점이 있는 부산, 수소자동차 완제품과 부생수소 생산 공급이 가능한 울산이 협력해 수소 교통망, 수소 항만, 수소 배관망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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