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들 "올해 미 물가상승률 8.4% 예상"

입력 2022-04-12 18:58   수정 2022-05-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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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연간 물가상승률은 8.4%로 1981년 12월 이후 41년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다우존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제학자들은 3월 소비자물가상승율(CPI)이 한달 전보다 1.1% 상승, 연간으로 8.4%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간 물가상승률 8.4%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만에 가장 높고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8%, 전년대비 7.9%보다도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3월중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식품가격 상승과 폭주하는 에너지 가격,그리고 임대료 상승이 꼽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러시아의 침공,치솟는 유가,중국의 봉쇄,공급망 추가 혼란, 임금인상, 구인난 등 완전한 폭풍(perfect storm) 상태”라고 강조했다.

식품과 에너지 섹터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월과 동일하게 0.5%,전년대비로는 6.4%~6.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이같은 수치는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급등한 유가는 3월초 WTI(서부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130.50달러에 달했으나 11일 배럴당 94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랜트 손튼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여전히 공급망 문제가 남아있어 연준은 상품에서 서비스로 확대되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기저 효과만 놓고 보면 이번 달이나 다음 달이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올해말 4.9%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5월에 0.5포인트 인상하고, 6월에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가 지난 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두 차례의 0.5%포인트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02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85명이 5월에 50bp를 예상했고 56명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50bp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2020년 초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0으로 내린 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올해 3월 처음으로 금리를 25bp 인상했다.

제프리스의 경제학자 톰 시몬스는 3월중 에너지 가격이 18%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식품가격과 주택비용 상승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일 미동부 표준시로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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