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는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금산읍 상옥리 100가구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충남 시·군에 공동주택 40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신혼부부 2000가구(청년 200가구 포함), 충남개발공사에서 공공분양과 병행해 공급하는 소셜믹스 1500가구(신혼부부 대상), 고령자 500가구 등이다. 주거 공간을 기존보다 넓히고, 필수 가전제품 등을 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제공한다.
도는 전체 공급 세대의 82.5%(3300가구)는 정부의 통합 공공임대주택 3인 가구 기준 최대인 70㎡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키로 했다. 청년 공급 세대는 200가구로 면적은 36㎡이다. 임대료는 각 지역 임대주택 시세 등을 고려해 결정하고, 자녀 출산에 따른 임대료 감면 혜택도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지원한다.
입주 대상은 충남에 주소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 예비 신혼부부, 만 18∼39세 이하 미혼 청년 등이다.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는 세대원 모두가 무주택이고,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도는 앞서 건설형 915가구와 매입형 100가구 등 1015가구를 공급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1.0’을 추진 중이다. 건설형은 아산 배방 600가구를 시작으로 천안 28가구, 당진 100가구, 서천 25가구, 예산 87가구, 홍성 75가구를 건립 중이다. 아산 배방 600가구는 오는 6월 공사를 마치고 7월 입주를 시작한다. 매입형 100가구 중 30가구는 매입과 입주를 완료했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1.0’의 입주 보증금은 3000만∼5000만원으로 표준임대보증금과 비슷하고, 월 임대료는 9만원, 11만원, 15만원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 저출산을 완벽히 해결할 수 없지만 한나의 대안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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