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1년간 팬코일유닛과 환기유닛 생산 외길을 걸으며 국내 공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신우공조(대표 박종찬)는 최근 공기 청정 기능이 결합한 팬코일유닛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접 노출되는 그릴 패널 디자인도 좀 더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설계 중이다.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고 동작시키는 유선 리모컨의 디자인도 현대화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하철 역사 내부의 미세먼지를 제거해 공기 질을 높이는 공기청정기도 개발 중이다. 또 환기유닛도 미세먼지 필터를 추가해 공기 청정 기능을 갖춘 장비로 개발하고 있다.
신우공조는 민간 건설 부문 위축으로 관공서 영업 활성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우수 조달제품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쳤다. 우수 조달제품 연장을 위한 판매 수량을 확보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현재는 조달청 우수 조달을 연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영업망 확대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해외영업부를 신설하고 각종 해외 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활동, 바이어 미팅 등을 통해 세계 바이어들에게 홍보하며 영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몽골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중심의 해외 영업을 통해 많은 바이어와 미팅하며 거래처를 구축하고 있다”며 “신우공조 태국법인을 적극 활용해 태국 병원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수출 실적이 있는 필리핀, 카자흐스탄, 그리스 등을 대상으로도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팬코일유닛은 송풍기와 코일, 필터 등을 하나의 케이스에 넣은 공기조화 장치다. 천장카세트형을 비롯해 △상치형 △로보이형 △바닥매립형 △천장매립형 △스탠드형 △시설재배용 등 수요처에 맞게 개발했다. 환기유닛도 △무덕트 환기유닛 △소형 환기유닛 △By-Pass 환기유닛 △복합 환기유닛 △환기유닛 △급·배기 유닛 등으로 다양하다. 주력 제품 모두 고효율과 저소음을 실현한 프리미엄 공조기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우공조는 올해 매출 목표를 630억원으로 세웠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팬코일유닛, 환기유닛 부서에 냉난방시스템에어컨(EHP)사업부를 새로 조직했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월 1회 영업부와 기술개발부 회의를 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침체할 것으로 진단한 신우공조는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인식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방식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신념으로 상생 경영도 지속할 방침이다. 투명·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등 동반 성장과 공정 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냉동공조 설비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끼치는 우수한 회사로 발돋움할 교두보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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