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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터키 드론 '베이락타르'(Bayraktar·사진) 열풍에 빠져 있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사를 통해 터키산 드론 베이락타르(TB2)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활약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NN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베이락타르의 인지도가 높아져 베이락타르가 등장하는 노래 가 늘고 각종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키이우 시장은 지난달 키이우 내 동물원에 있는 여우원숭이 이름을 베이락타르로 지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키이우 내 훈련견 이름을 베이락타르로 짓고 관련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베이락타르는 터키산 중고도 장거리 드론이다. 터키군은 2014년부터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베이락타르를 처음 구입해 최소 36대를 군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베이락타르를 이용해 러시아 전차 등을 공격해 러시아군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영국 의회에서 "드론이 러시아 약진을 저지하고 공격 속도를 늦추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락타르라는 드론명은 베이락타르 제조사인 베이카 테크놀로지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셀쿠크 베이락타르의 이름에서 나왔다. 그는 미국 MIT 출신으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라고 CNN은 소개했다.
CNN은 "베이락타르 CTO가 베이락타르 드론을 위한 노래도 들어봤고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베이락타르 열풍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해 얘기할 때 신중하게 말을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터키 상황 때문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팔고 있는 것에 대해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론은 민간기업이 생산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수출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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