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될 전망인 데다 출시를 앞둔 신작의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7만원에서 58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7293억원, 영업이익 18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줄지만, 영업이익은 70%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신작 부재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매출 감소는 리니지W 매출의 하향 안정화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W의 매출 하향 안정화 속도는 리니지M과 리니지2M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리니지W의 1분기 일 평균 매출은 출시 첫 분기 대비 35% 감소한 4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으로 1권역 일 평균 매출은 약 3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보고 있다. 향후 업데이트가 기존에 엔씨소프트가 고수하던 과금을 유도하는 식의 업데이트가 아니기에 큰 폭의 매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문제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리니지W의 서구권 출시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면서 “서구권에서의 낮은 리니지 지적재산권(IP) 인지도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 출시 이후 흥행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두 게임 모두 흥행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게임의 해외 지역 출시로 인해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에 PC·콘솔 게임으로 출시될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TL 역시 국내에서 콘솔게임으로 출시된 다른 MMORPG의 큰 흥행 성과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대신증권은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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