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에코프로비엠 5000억 유증 "재무개선효과 일시적"

입력 2022-04-13 11:40   수정 2022-04-13 11:42

이 기사는 04월 13일 11: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2차전지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추진 중인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13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일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7월 신주 161만1344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주당 발행 예정가 31만3000원 기준으로 5000억원 규모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에코프로비엠은 순 현금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유상증자 효과를 단순 반영할 경우 순차입금은 4480억원에서 -52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39.2%에서 75.7%로 낮아진다.

다만 유상증자 대금 중 대부분인 약 4000억원이 미국과 유럽 양극재 생산설비에 투입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까지 유럽과 북미 지역에 연산 12만9000톤의 양극재 생산 설비를 확보하고 원재료 조달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항 공장(8만3000톤)도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2026년까지 연산 55만톤의 생산능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총 24만톤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에코프로에서 분할한 에코프로비엠은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19년 17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데 이어 이번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I와 합작 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연결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말 24.7%에서 지난해 말 38.8%로 증가했다.

한신평은 에코프로비엠의 설비투자 규모와 자금 조달 방법, 투자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시장 지위를 점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강병준 수석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제조사의 양극재 내재화와 업체 간 경쟁 강도 상승, 기술 흐름 변화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재무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월 발생한 오창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한 피해 규모와 보험금 수령 시기와 금액 등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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