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왕족 신분을 포기하고 일반인과 결혼한 뒤 미국 뉴욕에서 거주 중인 마코(30) 전 공주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마코 전 공주가 전공과 경력을 살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기획 중인 13세기 일본 가마쿠라 시대의 승려 잇펜과 관련한 전시회 준비를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술관의 정식 직원은 아니지만,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전시회 준비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전 공주는 대학에서 예술문화 관련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그는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에서 미술·문화재 연구를 전공했고, 2016년 영국 레스터대학에서는 미술관 및 갤러리 연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 미술관에서 특별 연구원으로 재직한 이력도 있다.
마코 전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큰 딸이다.
일본법에 따라 공주는 평민과 결혼하면 왕실을 떠나야 한다. 마코 전 공주는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위해 왕실 직함을 버렸다. 그는 일본 정부가 왕실을 떠나는 여성에게 지급하는 1300만 달러(약 16억원)도 받지 않았다.
이후 마코 전 공주와 남편 코무로 케이는 미국으로 떠났다. 마코 전 공주가 편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거닐고 생필품을 구매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뉴욕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매달 약 500만원의 월세를 내야하는 고급 주거 시설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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