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리보세라닙, 간암 연구 논문발표 이어져"

입력 2022-04-13 14:25   수정 2022-04-13 14:26

HLB는 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의 간암에 대한 기존 치료법 대비 높은 유효성이 잇달아 입증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학술지 BMC 캔서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절제불가능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법인 화학색전술(TACE)에 리보세라닙을 병용 시 우수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도 리보세라닙의 간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고 했다. HLB의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은 환자모집을 종료하고, 데이터 분석이 진행 중이다.

TACE는 간암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수술요법이다. 그러나 반복적인 시술은 간 기능을 저해하고, 암세포의 성장에 필수적인 혈관형성인자(VEGF)를 자극하는 등 암의 재발과 전이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고 했다. 또 간암 1차 표준치료제인 소라페닙과 병용 시 환자의 생존기간을 크게 늘리지 못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베바시주맙(VEGF-A 저해)과 아테졸리주맙(PD-1 저해)의 병용요법이 소라페닙 단독요법 대비 높은 효능을 보여 간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HLB의 간암 1차 3상도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캄렐리주맙(PD-1 저해) 병용으로 같은 기전이라, 결과가 주목된다고 했다.

BMC 캔서 논문에서는 두 약물과 TACE 치료의 병용 결과를 소개했다. TACE를 3회 이상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투여한 결과 전체생존기간(OS) 22.1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15.7개월, ORR(객관적반응률) 58.8%, 질병통제율(DCR) 81.2%를 기록했다. TACE 단독이나 TACE 1~2회 치료 후 두 약물을 투여한 경우 대비 더 높은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부작용은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3상은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을 1차 평가지표로 설정했다. 비교 약물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대만 등에서 5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양낭성암과 함께 올해 임상 종료를 예상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년 내 2건의 암종에 대한 허가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수용체(VEGFR)-2'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암물질이다.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을 정상화하며,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 2017년 6월 FDA로부터 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21년 2월에는 선양낭성암, 같은 해 11월 간암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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