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아인스는 지도 커뮤니티 플랫폼 ‘시끌’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동현(36), 임동이(36) 공동대표가 2019년 4월에 설립했다.
시끌은 누구나 자유롭게 지도를 개설하고 원하는 장소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지도 커뮤니티 서비스다. 시끌은 인물 중심의 기존 SNS와 달리 장소가 중심인 플랫폼이다.
시끌은 지아인스의 초기 서비스인 ‘매핑’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매핑은 ‘장애인 안전지도’, ‘주민참여형 악취 지도’와 같은 사회적인 목적으로 만든 지도 커뮤니티입니다. 매핑은 지자체와 협력해 단기간에 지역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핑은 일회성 과제로 종료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특정 소재를 갖고 사람들이 모여 그룹 지도를 만드는 것을 보고 매핑을 장소 중심의 커뮤니티로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임동이 대표)
시끌은 게시글 남기기, 채팅과 같은 모든 커뮤니티 활동이 지도 위에서 이뤄진다. 모든 게시물이 위치로 등록된다. 시끌은 지아인스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주변 상권을 초기 서비스 지역으로 정했다. 소비자 반응 조사에서 20대의 서비스 호응도가 가장 높았던 부분도 반영됐다. 임 대표는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인근에는 약 400여개의 업체가 있다”며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끌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보상 제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QR코드 방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 방문 후 QR코드 인증을 하면 보상을 해준다. 기업 광고도 거리 기반의 정찰제 광고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으로 기업들은 기존 광고 대비 약 1/10 비용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
두 공동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뉴질랜드 오클랜드대를 졸업한 이 대표는 글로벌 셀러로 활동하며 자체 개발한 이커머스 브랜드 ‘KETEC’, ‘Simpletraveler’, ‘Spinforce’ 등을 런칭했다. 중국 북경대를 졸업한 임 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4년 전 중학교 동창 모임에서 만난 두 대표는 IT산업에 대한 비전과 비즈니스 철학을 공유하며 공동 창업을 결심했다. 임 대표는 “서로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사용자들이 ‘내가 평소에 찾던 서비스다’, ‘재미있게 잘 사용하고 있다’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겨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아인스는 두 대표를 포함해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개발자 확보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사업 초기에는 외주에 개발을 맡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비스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내부 개발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이동현 대표)
시끌은 보상 시스템이 추가되는 하반기부터는 투자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동영상 하면 유튜브를 떠올리듯 장소 커뮤니티 하면 ‘시끌’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4월
주요사업 : 장소 커뮤니티 ‘시끌’ 서비스 운영
성과 : 2020년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선정, 2020년 인덕대 캠퍼스타운 소셜벤처 분야 창업경진대회 수상, 2020년 크라우드펀딩 관광상품개발 텀블벅 특별 기획전 지원사업 선정(펀딩 목표금액 246% 달성), 2021년 서울 관광 우수 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2021년 ‘지도상 라이브 채팅 등 LBS 기반 대중참여형 소셜미디어 서비스’ 기능특허 등록,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경희대 캠퍼스타운 입주 스타트업 ‘캠퍼 2기’ 최우수상 수상, 2021년 ‘QR코드 방문인증 및 고객 DB 트래킹 관련 시스템’ 기능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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