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가치, 2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 '1달러=126엔'

입력 2022-04-13 19:03   수정 2022-04-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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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각)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엔대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보다 약 10%가량이나 오른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 확대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하면서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커지는 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엔저가 전체적으로 경제와 물가를 모두 밀어 올려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서도 "현재의 강력한 금융완화를 끈질기게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엔화 약세 현상에 대해 "급속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긴장감을 느끼고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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