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기자] ‘느낌 있다’는 말은 어찌 보면 단순히 예쁘다는 말보다 좋고, 듣기 힘든 칭찬 중 하나일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독특하고 흔치 않은 느낌을 준다는 뜻이기 때문인데.
가수 히오는 본인만의 독보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그 자체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2014년 데뷔 후 활동을 하다 조금은 긴 공백 이후 본인의 매력을 뽐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히오.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그 신호탄으로 bnt와 만난 그는 몽환적인 무드는 물론 매혹적인 무드, 꾸밈없는 깨끗한 분위기 등 다양한 콘셉트를 ‘히오스럽게’ 소화했다.
분위기 있는 외모와는 다르게 수줍음이 많고 소탈했던 히오. 근황을 묻자 “댄스곡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녹음과 연습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2014년 걸그룹 ‘포텐’으로 데뷔 후 현재는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에게 솔로 활동을 하니 어떤지 묻자 “그룹은 포지션이 나뉘어 있지 않나. 솔로는 혼자 해내야 하니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 이 점에서는 굉장히 만족한다”고 답했다.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묻자 “유치원 때 가수 이정현 선배님의 ‘와’ 무대를 처음 봤는데 정말 충격받았다. 그래서 나도 유치원에 가서 부채를 만들어 똑같이 따라 하고 그랬다(웃음). 그 나이에는 가수가 뭔지 연예인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때부터 계속 가수를 꿈꾼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소 특이하게 느껴지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히오.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를 묻자 “많은 분이 당연히 예명으로 생각하는데 본명이다. 곽히오다. 한글 이름인데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뜻은 모른다. 할아버지께 여쭤보면 그냥 예뻐서 지은 거라고 하시며 웃는다. 어릴 때 새 학기 시작하면 항상 선생님들이 뜻이 뭔지 물어보곤 하셨다”며 웃어 보였다.
긴 공백기가 있었던 그. 아무래도 슬럼프가 찾아왔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슬럼프 극복 방법을 묻자 “원래는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었다. 근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게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해지는 방법인 것 같다”며 답했다.
본인만의 분위기가 있는 비주얼로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히오. 패션이나 메이크업에도 관심이 많아 보였다. “액세서리 레이어드 하는 걸 좋아한다. 같은 옷을 입어도 액세서리를 어떻게 레이어드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바뀌더라. 그래서 즐겨하는 편이다. 메이크업은 립에 포인트 주는 걸 좋아한다. 립 제품도 엄청 많은데 요즘은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입술이 안 보여 너무 아쉽다”며 귀엽게 답했다.
댄스 음악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좋아하는 가수가 있냐고 묻자 “’Keshi’라는 가수 음악을 자주 듣는다. 음악이 어떤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윤하’ 선배님 좋아한다. 중학생 때 ‘비밀번호 486’과 ‘Audition’ 많이 들었다(웃음). 댄스를 계속하고 싶은 이유는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서다. 댄스 가수 선배님 중에서는 선미 선배님 정말 좋아하고 자주 듣는다”며 선배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2014년 포텐으로 데뷔한 그. 9년 차지만 아무래도 공백기가 길어 솔로로 전향한 것이 아무래도 새로운 시작으로 느껴질 터. “공백기가 정말 길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대중들에게 자주 얼굴을 비추고 나라는 존재를 각인시키는 게 가장 가까운 목표가 아닐까 싶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답했다.
앞으로 활동의 방향성에 대해 묻자 “일단 나는 가수니까 앨범을 많이 내고 싶다. 그리고 광고, 예능도 많이 하면 좋겠다. 찍고 싶은 광고는 자동차나 주류 광고 모델에 꼭 도전하고 싶다”며 답했다.
그의 인스타를 보면 팬들의 댓글에 항상 '좋아요'를 누르는 모습이 눈에 띈다. “난 팬들의 댓글을 다 본다. DM에도 답장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답장을 못 해도 다 읽는다. 내가 올린 사진에서 입은 의상 정보를 묻는 질문에도 다 답한다(웃음). 팬들의 댓글은 정말 내게 힘이 되고 응원해주는 분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원동력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볼 때마다 새롭고 질리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며 답했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차케이
원피스: H&M
스타일리스트: 예이르스튜디오 이은정 실장
헤어: 위위아뜰리에 보람 실장
메이크업: 위위아뜰리에 소정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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