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화장품주 못 웃는 까닭은…

입력 2022-04-15 14:07   수정 2022-04-15 14:10


15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다음주부터 전면 해제한다는 소식에 진단키트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리오프닝이 시작되면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던 화장품주도 마스크 의무 착용은 유지된다는 소식에 웃지 못했다.

이날 11시40분 기준 씨젠은 전날보다 5.92% 하락한 4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젠텍(-4.28%), 에스디바이오센서(-4.22%), 휴마시스(-5.35%), 랩지노믹스(-4.2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현재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10명이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58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4만8443명)과 일주일 전(20만5333명)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전날에는 38일 만에 위중증 환자가 1000명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화장품주는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힌다. 마스크를 벗으면 메이크업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는 소식에 전일 강세였던 화장품주는 동반 하락했다. 같은 시간 기준 LG생활건강(-1.23%), 아모레퍼시픽(-0.31%) 등 대형 화장품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맥스(-4.03%), 클리오(-4.78%), 잇츠한불(-6.59%)의 하락폭은 더 컸다.

김 총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기간 유지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실외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2주 후에 방역상황을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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