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검거팀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와 조씨를 추적하는 전담팀 인원을 42명으로 늘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6일 인천지검과 함께 합동 검거팀을 꾸릴 당시 광역수사대 소속 강력범죄수사1계 수사관 11명만 투입했다. 이씨와 조씨의 주변 인물을 확인· 조사하는 등 탐문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추적전담팀을 대폭 확충했다.
앞서 합동 검거팀에 투입된 경찰관이 적어 검거 작전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도 전담팀을 확대한 이유로 분석된다. 전담팀에는 기존 강력범죄수사1계뿐만 아니라 광역수사대 내 다른 부서의 수사관들도 포함됐다.
전담팀은 이씨의 옛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이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사망한 의혹에 관해서는 이씨 등의 검거 이후 수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뒤 4개월 넘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한 지 이날로 17일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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