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복합 돔구장 '탈바꿈'…상반기 내 신축방안 확정

입력 2022-04-15 15:40   수정 2022-04-15 15:47


서울 송파구 잠실 야구장이 복합 돔구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건의에 따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일환으로 신축할 예정인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BO가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서울시에 공식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복합 돔구장에서는 우천, 미세먼지 등 각종 기후 조건에서도 경기가 가능하고, WBC, 프리미어12 등 국제 야구경기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KBO측의 설명이다.

앞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주간사 한화건설)는 한강변에 3만3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을 짓는 계획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한 협상단이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야구계 전문가들은 한강변 야구장 신축부지가 매우 협소하고, 협소한 부지 내 선수 및 관람객 등 시설이 밀집돼 있어 경기 및 관람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서울시는 KBO 및 전문가 의견을 감안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우선협상대상자(주간사 한화건설)와 협상해 나갈 예정이다. 당초 계획에는 잠실 야구장을 스포츠콤플렉스로 신축할 예정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 돔구장으로 변경하면서 전체 단지 배치 계획 조정도 필요하다"며 "건축, 경관, 동선계획 및 시설간 연계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상반기 내로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 영향 등 검토해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야구계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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