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가 뚜렷하다. 오미크론 유행이 잦아들면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7916명을 기록했다. 전날 12만5846명보다 1만7930명 감소했다. 일주일 전인 9일 18만5536명보다는 7만7620명 적고, 2주 전인 2일의 26만4145명과 비교하면 15만6229명이나 급감했다.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913명으로 전날(999명)보다 86명 감소했다. 사흘째 세자릿수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도 낮아져 이날 0시 기준 48.5%(2825개 중 1369개 사용)로 집계됐다. 전날(49.9%)에 이어 이틀째 40%대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73명으로 직전일(264명)보다는 9명 늘었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74명(63.7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53명, 60대 29명, 50대 14명, 40대 3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889명이고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 10만7886명, 해외 유입 30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경기 2만7480명, 서울 1만8118명, 인천 5606명 등 수도권에서만 5만1204명(47.5%)이 나왔다.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된다. 정부는 영업시간, 사적 모임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모두 해제한다고 했다.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그간 거리두기로 영업시간에 제한받았던 시설들은 원한다면 온종일 영업할 수 있다. 현재 10명까지만 가능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사라진다. 행사, 집회 등도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다.
영화관, 종교시설 등 실내 취식 금지는 일주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해제될 전망이다. 다만 마스크 착용은 해제되지 않았다. 실내 마스크는 당분간 계속 착용해야 하고, 실외 마스크는 2주 후 해제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거리두기 해제 외에도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에 따라 요양병원·시설의 면회나 외출을 허용하고, 경로당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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