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로부터 1317억의 투자를 유치한 쇼박스가 글로벌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CG는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최대 목표로 하는 투자 회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GC의 계열사 마음스튜디오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1316억7400만원을 쇼박스에서 투자하기로 했다. 전체 지분 3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오리온 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공시되기 전인 지난 15일엔 풍문으로만 쇼박스의 주가가 15.79% 급등하기도 했다.
MCG는 한국 및 아시아 콘텐츠를 해외에 폭넓게 수출하겠다는 목표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워진 회사다. LS그룹의 장손인 구본웅 대표(브라이언 구)를 주축으로 존 헤네시 전 구글 의장, 마크 안드리센 안드리센호로위츠펀드 설립자, 제리양 야후 창업자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쇼박스는 MCG의 해외네트워크 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쇼박스는 영화 '괴물' '암살' '택시운전사' 등을 배급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제작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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