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평생동행 종신보험 2202’는 ‘사망보장’에 ‘치매보장’을 추가할 수 있다. 보험료를 완납한 시점에 ‘치매전환’을 신청하면 사망 시 보험금을 줄이는 대신 중증치매 진단자금, 간병자금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무)교보실속있는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은 건강보장을 결합해 암과 일반적질병(GI), 장기간병상태(LTC)를 평생 보장해 준다.
선지급형 보험도 있다. ABL생명 ‘(무)ABL건강드림선지급GI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일반적질병에 걸렸다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해 치료비와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푸본현대생명 ‘맥스(MAX)미리받는종신보험’도 6대 성인병 또는 암 진단 시 보험금의 80%를 지급한다. 삼성생명은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간편암든든플러스종신보험’을 운영한다. AIA생명은 건강 증진형 보험인 ‘(무)AIA바이탈리티 유앤아이 평생설계 종신보험’을 판매하는데 앱으로 운동량을 측정해 ‘바이탈리티 등급’을 부여하고,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보험료 할인액을 적립금에 쌓아준다.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경제활동 기간에 보험료를 더 내고, 비 활동 기간에 덜 내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55세 남성이 보험료 1000만원짜리(10년납) NH농협생명의 ‘스마트페이NH종신보험’에 가입한다면 5년간은 매달 24만8500원을 납입하고, 60세부터는 10%인 2만4850원만 납입하면 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에 다양한 특약을 구성하면 사망보험금 말고도 암, 심뇌혈관질환, 기타 질병을 대비할 수 있다”며 “선납, 추가납입, 중도인출 및 납입중지 등의 기능을 활용하면 유연한 자금 융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사망자가 종신보험을 보유하고 있다면 유가족의 세금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가입자 사망 시 15억원의 집을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상속한다고 가정하면 상속세는 5861만원이다. 50세 남성이 20년납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예상되는 월 납입 보험료는 15만1000원가량이다. 상속세 납입에 필요한 돈을 유가족이 일시금 대출로 마련했을 땐 38만7000원(20년 원리금 균등상환, 연 5% 가정)을 매달 갚아야 한다.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종신보험 가입을 활용하는 게 더욱 유리하다. 시세 30억 주택의 상속세는 3억1400만원(배우자, 자녀 2명)이고, 이를 대출로 마련할 때와 종신보험으로 준비했을 때 월 부담액 차이는 126만1000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주택 상속 대비를 위해 종신보험을 활용할 땐 향후 가족의 현금 보유분을 감안하고, 집값 상승을 대비해 납입액을 상향하는 ‘면밀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보험사들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주된 용도로 제시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변액유니버셜 모두의 상속 종신보험’과 ‘한화생명 The특별한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자산운용 수익이 보험료에 반영되므로 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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