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발의에 반대하며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전국 고검장들이 내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고검장들은 오는 18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긴급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까지 6명 전원이 참석한다.
지난 8일 전국고검장회의는 김오수 총장 주재로 진행됐으나, 김 총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이번 회의는 박성진 대검 차장이 주재할 가능성이 있다.
고검장들은 지난 회의에서 "검찰 수사기능 전면 폐지 법안 추진에 반대하는 대검 입장에 깊이 공감하며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고검장들은 민주당이 국민적 공감대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정치적 차원에서 성급하게 '검수완박'을 추진하려 한다며 우려를 표했던 바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 총장 사퇴 이후 '검수완박' 법안 대응책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강행에 반발하며 박범계 법무부장관에 사직서를 냈다. 그는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모쪼록 저의 사직서 제출이 앞으로 국회에서 진행되는 입법 과정에서 의원님들께서 한 번 더 심사숙고해주는 작은 계기라도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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